지평생각/페이스북의 글
그 동안 수고하셨다
지평견문
2016. 11. 2. 06:02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만난 친구 중에 가끔 농담 삼아 “그 동안 즐거웠다.”라는 말을 하는 친구가 있었다. 이 말은 앞으로
즐겁지 말자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닐 게다. 달리 말하자면 앞으로 모임에 나오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
지만 요즈음 그 친구를 자주 못보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 중임에도 불구하고 안모 수석을 통해 미르재단의 전 사무총장에게 “그 동안 수고하셨다.”는 말
을 전하게 했다고 한다.(한겨레 11월 2일자 1면 기사) 국가 중대사를 수행 중에도 일개 재단의 사무총장에게 참으로 따뜻한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그 사무총장은 과연 감격(?)해마지 않았을까?
높으신 분들의 크나큰 배려심은 우리 같은 소시민으로서는 참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