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페이스북의 글

ㅡ 어떤 예감, 그리고 설레임 ㅡ

지평견문 2016. 11. 11. 08:53


ㅡ 어떤 예감, 그리고 설레임 ㅡ


나는 내일 분명 어떤 거리에 있을 것이다.
거기엔 나아닌 내가 또 그렇게 흘러 넘칠 것이다.
나는 지금 어린아이이다.

소풍날을 받아놓은 어린아이이다.
그렇기에 이토록 마음 한 구석에 설레임이 가득 차서 어쩔줄 모르는 것 아니겠나?


그가 설령 생면부지의 나일지라도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기꺼이 한 마음이 되어줄 것이다.
나, 그리고 또 다른 나의 밀어들이

하나의 함성으로 하늘을, 거리를 떠 일 것이다.


우리는 별다른 말을 섞지 않아도

눈빛으로 담박에 통할

그런 신비로움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이 나이에 이런 설레임이 있을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다.


내게도 얼마간 우주적 기운이 몰려오는 것일까?
내일 만나는 사람사람마다

어쩌면 난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고백할지 모른다.

입으로 쏟아내지 않는다고 해서

말이 말이 아닌 것은 아니다.
벌써부터 감동과 감사의 말이 이렇게 충만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