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북정맥 7구간
한북정맥 7구간
일시 : 2011.1.2(일)
일행 : 용두팔 11명
날씨 : 강추위
구간 : 비득재 - 샘내고개 [비득재 (08:15) - 노고산(08:38) - 다름재(10:07) - 축석령(10:50, 중식11:50 출발) - 로열골프장(11:30)
- 주내순복음교회(15:10, 중간에 많이 어슬렁 거림) - 큰테미(15:40)-샘내고개(16:20)
거리 : 도상거리- 17 km, 실거리- 약20km
시간 : 08:15 - 16:20 (8시간 5분, 휴식 포함)
한북정맥 7구간
일시 : 2011.1.2(일)
일행 : 용두팔 11명
날씨 : 강추위
구간 : 비득재 - 샘내고개
비득재 (08:15) - 노고산(08:38) - 다름재(10:07) - 축석령(10:50, 중식11:50 출발) - 로열골프장(11:30) - 주내순복음교회(15:10, 중간에 많이 어슬렁 거림)
- 큰테미 (15:40)-샘내고개(16:20)
거리 : 도상거리-17km, 실거리-약20km
시간 : 08:15 - 16:20 (8시간 5분, 휴식 포함)
예매한 열차는 아침 4시29분 인데 3시29분 열차로 스스로 착각해서 그렇게 알고 헐레벌떡 달려갔으니.. 그리고 역무원에게 왜 이 시간 열차가 없냐고 따지듯 물었으니.. 결국 표릏 바꿔 3시45분 열차로 간다. 시간이 남는데 어쩌지.. 5시 청량리에 도착하면 그 시간엔 의정부 가는 전철도 없는데..
열차는 강릉에서 어제 저녁 11시에 출발한 열차인데 객실은 꽉 찼다. 해맞이한 사람들인듯. 통로에도 누워 자고 있고.. 내 자리에도 사람이 자고 있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 처음 타는 시간의 열차다.
오늘 걷게 될 한북정맥 구간은 맥이 도시 개발로 인해 끊어진 곳이 있는 곳인데, 길 찿기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머릿속으로 마루금을 다시 그려본다.
이런저런 생각 중에 열차는 도착하고, 역광장을 지나쳐 지난번 곰탕집을 찿으니 불을 끈채 영업시작전이다. 주변을 살피니 저 안쪽에 해장국 집이 있으나 그 곳은 좀 꺼려지는 곳이다. 유명한 청량리 꽃동네 한 가운데 이기 때문이다. 한 여자가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외면하고 지하철로 내려간다. 20여분을 더 기다려야 동두천행 첫 전철이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나는 플랫폼을 두 번 왕복하며 시간을 보내고 의정부로 향해 간다. 수락산을 마주한 여명의 도봉산 역을 지나서..
의정부전철역도 아직은 잠이 덜 깨서 썰렁하고.. 근처 김밥집에서 김치찌개로 아침을 먹고 돌아왔을 때 친구들이 모이고 있다.
택시로 비득재에 도착하였을 때 기온은 영하 15도 이하인 듯 매우 춥다. 바람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모두 11명이 출발한다. 한 번도 결석하지 않은 장원이가 미국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그는 문자로 안부 전하며 한북에 마을을 묶어 놓고 있었다.
노고산은 잠시 오르면 된다. 철탑 두 개를 지나면 군 시설물이 있는 정상에 서게 되고 고모리 산성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멀리 수락산, 불암산과 도봉산 만장봉이 보인다. 아직 불곡산은 보이지 않고.. 모두 좋아하는 길이다. 부드러운 능선에 흰눈.. 그리고 사람 사는 소리가 능선 주변에서 들린다.
포천군 소흘읍 이곡리와 무림리를 잇는 도로가 신설되었다. 지도에 없는..
도로를 건너 다시 오르는 초입에 한북정맥 표지판이 서있고 그 이후로 많은 무덤들이 흰 소복을 입은 채로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정맥의 능선을 차지한 군부대를 외곽으로 돌아 걷게된다. 능선이지만 그저 바라볼 뿐 걸을 수 없는 능선이다.
오늘은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축석령에서 사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가지 새로움이고 즐거움이다. 미리 성권이가 사전 답사를 해서 알아놓은 음식점에서 비빔국수, 칼국수, 육개장 그리고 수육에 형근이가 준비해온 독일산 반주를 더해 느긋한 점심을 먹는다. 종권이가 맘에도 없는 말로 여기 남아 계속 먹고 놀자하고 모두 그러자고 호응하지만 아무도 그럴 사람은 없다는 걸 안다. 그 말에 즐거울 뿐이다.
남은 거리가 아직 많아도 거리에 대한 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다. 산길보다는 도로 길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머릿속이 복잡하다. 어떻게 길을 잘 찿아야 하는가 때문에.. 당장 축석령 지나 들머리 부터가 걱정이다.
푸짐한 점심을 잘 먹고 다시 능선에 오르면 철탑 두 개를 곧추세운 천보산이 보이고 길은 여전히 부드럽고 오른쪽 아래로 골프장이 보인다.
저 골프장 맨 끝을 거쳐 정맥길은 끊어져 버리고 아파트와 도로가 차지하고 있다.
GPS에는 등고선을 따라 그어놓은 마루금을 입력해 두었지만 의미없는 일일 것이다.
능선에서 이곳 지리에 밝은 성권에게 골프장 옆에 있는 절을 끼고 돌아 나가야 한다는 말에 귀 기울인다.
능선이 오른쪽으로 꺽여 내려서면 골프장 공사가 한창인 황량한 곳을 만나고 그 곳을 지나 절과 5번 페어웨이 사이를 따라 나간다.
5번 그린이 있는 곳에서 바로 좌로 진행해야 하는데.. 능선이 이어진듯하여 죽 이어나가는데 나머지 일행이 따라오지 않는다.
나는 골프장 폐기물 처리장 까지 가서야 길이 없음을 확인하고 되돌아 섯고, 뒤에 있던 일행은 성권의 말에 의하여 도로로 내려서고 있었다. 알바를 하면 확실한 길을 알게된다.
다시 잠시 능선을 이어가면 골재를 생산하는 시설을 만나고 개활지를 대각선으로 지나 건너 보이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이르러 잠시 쉰다.
다시 덕현초등학교 까지는 GPS를 따라 최단거리를 이용해 접근하기로 한다. 능선의 의미가 이미 없는 곳이다. 물길은 이미 흩어져 인공의 배수로를 통해 지하로 흐르고 있었고 능선이 있었던 곳엔 능선보다 높은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권이가 4학년 까지 다녔다는 덕현초등학교 운동장을 지나고 택지 조성지를 지나 주내 순복음 교회를 찿는다.
대규모 도로공사로 인해 고가도로를 지나게 되고 고가 도로 끝나는 부근에 왼쪽으로 능선인것 같은 동산이 시작되지만 아니다.
고가도로가 끝나면 오른쪽 도로를 따라 이어가면 작은 교회에 이르고 그 맞은편으로 정맥길은 이어지며, 비로소 능선 같은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여기서도 잠시 헛발질을 한 것이다.
이제 큰테미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에 군부대 철조망를 두고 약 30분 돌아 오르는데.. 사타구니가 뻐근하게 아프다. 종일 아이젠을 하고 걸어서 그런것 같다.
모두들 조금씩 힘들어 할 때, 오늘 처음 참석한 원창연의 재담이 다시 힘을 솟게한다. 그는 산행에서 늘 겸손하다. 자신의 산행 능력을 스스로 과소평가할 뿐만 아니라, 엄살 또한 9단이다. 끝까지 훌륭히 잘 해내고 올해 용두팔 산행에 꼭 참석할 것이라고 하였다.
큰테미에는 주변아파트 주민을 위한 운동시설이 있고 능선은 순하게 내려서고 있다.
이제 마지막 미션인 샘내고개에 이르는 길을 찿아야 한다. 능선이 끝나는 부근에 유승아파트 입구가 있다.
외곽을 둘러친 철망을 따라 끝까지 가면 경원선 철로길로 나가는 쪽문을 만나고 밑으로 그 철길을 건너 짧은 산길 그리고 가구단지.. 그리고 샘내고개이다.
이렇게 한 구간을 마무리 하고 버스로 녹양역까지 전철로 창동가서 새해 첫 산행을 마무리 한다.
▲ 고도표 (실제는 굴곡이 심하지 않습니다.)
▲ 구글에 맵매칭한 경로
▲ 의정부 전철역에 모여서 택시로 비득재 까지 이동 했습니다. (15,000원) 둘이 빠졌내요..
▲ 노고산에 서면 도봉산 만장봉과 수락산이 보입니다.
▲ 비득재에서 약 20분 힘들이지 않고 노고산에 오를 수 있으며, 무인 레이더 기지와 고모산성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 노고산 정상
▲ 이 처럼 이번구간은 특히 군부대 철조망과 공동묘지를 많이 지나게 됩니다.
▲ 다름재 입니다. 길건너 들머리는 '철거' 전신주 뒤에 있습니다.
▲ 축석령 부근 입니다. 귀락터널 위를 지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축석검문소로 건너 축석교회 직전에 국수집 있습니다.
▲ 축석령
▲ 축석교회 주차장을 통해 다시 능선에 오르면 천보산이 앞에 있습니다. 정맥은 전망바위 지나 한 동안 이어가면 탑고개 전에서 오른쪽으로 완전히 꺽여 내려갑니다.
▲ 잘 헷갈리는 곳인데요. 역시 헛발질 했구요. 5번 그린에서 좌측으로 틀어야 합니다.
▲ 5번 그린입니다.
▲ 골프장을 벗어나 작은 도로를 지나면 다시 희미한 능선이 이어지고 이내 고읍지구 개발지를 만나게 됩니다.
빠른 방법으로 덕현초등학교 또는 주내순복음 교회짜지 진행하는 것이 상책일 듯합니다.
다녀온 저는 저렇게 그릴 수 있겠지만 실제는 좀 헷갈립니다.
▲ 이 교회 바로 앞으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 한승 아파트 주변입니다.
주내 순복음교회를 출발하면 계속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고 운동시설이 마련된 큰테미에 이르게 됩니다.
그 곳에서 우측능선으로 내려서면 한승아파트 단지 입구로 내려오게 되는데..
단지 외곽 철조망을 따라 가면 끝에 철길 무단횡단 금지표지가 있는 쪽문으로 나가게 되고..
아파트와 경원선 사이를 걸어 내려가면, 철로 교량 밑으로 지나 건널 수 있습니다. 작은 배수로을 건너야 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교량을 통과해 다시 잠시 올라 건너편 숲으로 들어 갑니다. 그리곤, 비포장 작은 도로를 건너 다시 잠시 숲으로..
가구단지를 거쳐 샘내고개에.. (담벼락, 전신주에 표지기 있음)
▲ 다음구간 들머리 입니다.
▲ 주유소 건너편 버스 정류장. 의정부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 21시 열차를 타고 원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