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 사당역 - 서울대 앞, 2018. 11.20
오전 10시 - 오후 1시
관악산 안내도가 멋있게 펼쳐져 있는데 사실 우리는 제일 쉬운 맨 아랫부분의 둘레길을 걸었다.
계곡에 쌓은 제방이 마치 사람 얼굴 모습을 띠고 있다. 계곡 물이 불게 되면 저 입과 눈 부분으로 물이 흐르게 될 것이다.
관악산 관음사의 일주문. 어디 관악산의 소리를 음미하면서 둘레길을 거닐어 볼까나.
글씨 크기가 다르면서도 나름 멋드러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은 많이 보았어도 관음대장군과 여장군은 별로 보덜 못한 것 같다.
이제 다 떨어져 몇 잎 남지 앉은 나뭇가지에 까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본 여래의 상
소나무 사이로 관악산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효민공 묘역. 조선시대 이경직이라는 분의 묘소라고 한다. 언제 기회가 있으면 한번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단풍이 남아 있다.
일곱 손가락을 하늘을 향해 펼쳐 보이는 단풍의 위용
산 중턱에서나마 가끔 언뜻언뜻 비치는 시내의 모습이 하얗게 다가온다
소나무 그림자 밑에서 객을 기다리는 나무 의자, 빈 의자라서 앉을 여유를 준다.
촛불에 그을린 자그마한 동굴의 모습, 그 뜻이 이루어지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이들의 간절한 소망이 서려 있을 듯...
뒤엉킨 나무 뿌리. 강한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그것이 미미할 지라도 바위를 타고 내리는 산골 물은 마냥 정겹기만 하다
소나무 사이 시내 저 뒤편으로 희미하게 남산타워가 보여 우리 집이 있는 방향임을 알려준다.
빨강, 노랑, 파랑의 색채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마음에 번져온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나무[木]를 목을 젖혀 올려다 본다.
단풍 사이로 파고드는 햇볕이 좋은 가을이다.
믿음직한 굵은 줄기에 가녀린 단풍은 이리 보아도 좋고
저리 보아도 마음에 든다.
서로 달라서 조화로운 어울림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의 별이 떨어진 전설이 이제 천 년하고도 훨씬 넘었으리라.
문이름 마저 나라를 편하게 하고자 염원이 담겨 있다.
글씨 방향으로 보아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인공이 가해졌겠지만 그래도 그런 대로 보아줄 만하다.
나라가 어려울 때면 충신이나 용장을 생각하게 되는 법
담장에도 여지없이 단풍이 파고 든다.
강감찬 장군의 영정이 보관되어 있는 사당, 안국사.
강감찬 장군의 영정
강감찬 장군의 위용
강감찬 장군의 동상 뒤로 관악산이 배경이 되어 흐른다.
조선시대 우의정 성봉조의 묘
나무의자의 예사롭지 않은 문양
낙엽을 밟고 선 억새의 위용
일편 만이 단심이 아니라 전편이 단심
서울대학교 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