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한국의 시 여자의 냄새 지평견문 2021. 12. 22. 05:57 < 여자의 냄새 > - 김소월푸른 구름의 옷 입은 달의 냄새.붉은 구름의 옷 입은 해의 냄새.아니, 땀 냄새, 때묻은 냄새,비에 맞아 차가운 살과 옷 냄새.푸른 바다…… 어즐이는 배……보드라운 그리운 어떤 목숨의조그마한 푸릇한 그무러진 영(靈)어우러져 비끼는 살의 아우성……다시는 장사(葬事) 지나간 숲속의 냄새.유령(幽靈) 실은 널뛰는 뱃간의 냄새.생고기의 바다의 냄새.늦은 봄의 하늘을 떠도는 냄새.모래 둔덕 바람은 그물 안개를 불고먼 거리의 불빛은 달 저녁을 울어라.냄새 많은 그 몸이 좋습니다.냄새 많은 그 몸이 좋습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