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견문 2022. 3. 17. 23:51

< 고마움의 의미 >

 

 

영국의 여왕이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이들에게

영예의 십자훈장을 수여할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상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 중에는

전쟁 중에 큰 부상을 당해 팔과 다리를 모두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서 나온 병사가 있었습니다.

 

훈장을 달아주던 여왕이 병사 앞에 섰습니다.

그 병사를 보는 순간 여왕은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병사의 모습이

큰 감동으로 와 닿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왕은 훈장을 다는 것을 멈춘 채

뒤로 돌아서서 한참이나 눈물을 닦았습니다.

얼마 후 여왕을 통해 훈장을 목에 건 병사는

자신을 위해 눈물을 흘린 여왕을 위로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국과 여왕폐하를 위해서라면

다시 한 번 제 몸을 바쳐서 싸우겠습니다."

 

병사를 감동시킨 것은 훈장이 아니라

여왕의 눈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훈장의 의미도 소중했겠지만 자신의 희생을

고귀하게 받아주는 여왕의 눈물이

병사로 하여금 자신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 준 것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