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정의(正義 )
아! 절고자
지평견문
2012. 12. 13. 05:56
〇 아! 절고자
전국시대 양(梁)나라에 절고자(節姑姊)라는 인물이 있었다. 절고매(節姑妹)라고도 하는 데 사실 이름이라기보다
그 행실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그 절고자가 언니의 아들과 자기의 아들이 함께 집에 있을 때 불이 났다. 그녀는 언니의 아들을 먼저 구하
려고 하였으나 창졸간의 일이라 그만 실수로 자기의 아들을 구하고 시간이 늦어 언니의 아들은 미처 구하지 못한 채
타 죽었다. 그녀는 형제들과 나라 사람들을 볼 면목이 없다 하여 그녀 또한 불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다.
- 《열녀전(列女傳)》 -
재산 문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일로 형제 자매간에 싸우는 일이 종종 있다. 절고자의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형제 자매간에 싸울 일은 좀처럼 없어질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