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정의(正義 )
정의의 사도 심대(沈岱)
지평견문
2013. 1. 19. 07:57
〇 정의의 사도 심대(沈岱)
임진왜란으로 선조(宣祖)가 몽진 중에 영남과 호남 지방에서 징병을 하고자 했으나 그곳에 가려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자 보덕(輔德) 심대(沈岱)가 분개한 나머지 자원하며 말하기를,
“이런 때에 죽음이 두렵지 않으니 신이 가고자 합니다.”
라 하였다. 선조가 말하기를,
“사람들이 모두 회피하거늘 홀로 가고자 하니 참으로 기쁘다.”
하고 위로하며 당상관(堂上官)으로 승진시켜 보내고자 하였다. 이에 심대가 말하기를,
“신이 만약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면 이는 헛되이 상으로 주시는 벼슬을 받는 것이니, 복명하는 날에 신이
받기로 하겠습니다.”
라고 함에 선조가 그를 위로하여 보냈다.
평소에 국록을 먹으며 나름대로 누릴 것을 다 누리다가 정작 어려운 때가 되면 도망가 버리는 고위 공직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중 국적을 가지고 편리한 대로 양쪽의 혜택을 다 받으려 하고, 심지어 특정 국가의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 원정 출산을 한다
는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나돈 적도 있다. 과연 그러한 일들을 심대가 보았다면 뭐라고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