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8100번 버스를 타고 출근하다 큰 일날 뻔 했다.

지평견문 2013. 2. 27. 08:44

내 나이가 몇 인데 차에서 눈물을 흘릴 뻔 했으니...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나서 민음사에서 번역 출판된 5권 짜리 소설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는 중이다.
이제 마지막 권 거의 막바지 장면 만을 남겨놓고 있다.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결혼식을 올리고 이제 장발장은 그들과 일정한 거리감을 두면서 생을 마감할 시점이 되었다.
뒤늦게 악당을 통해 자기를 구한 것이 장발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코제트와 함께 장발장을 찾아나서는 마리우스...
책을 덮었다.
사람들 많은 데서 이제 지천명에서 이순 쪽으로 자까워가는 적잖은 나이에 마구 눈물을 흘릴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이게 주책인지, 아니면 그래도 뭔가 감동할 줄 아는 뭔가 있어 안심을 해야 되는지 모르지만 좌우간 그랬다.
눈물은 혼자 있을 때 흘려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