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정의(正義 )

간신을 가리키는 풀

지평견문 2013. 4. 5. 05:33

                       〇 간신을 가리키는 풀

 

    한 때 어떤 대통령은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그 분이 그것을 제대로 실천했던 그러지 못하였던 것과 별개로

그 말은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인사를 어떻게 기용하였느냐에 따라 그 조직의 성패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堯)임금의 조정 뜰에 지녕초(持佞草)라는 풀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그 풀은 간사한 사람이 조정에 들어오면 줄기를 구

부려 그 사람을 가리켰다고 하니 신기하지 않은가?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정말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구나 요즈음처럼 인사의 난맥상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겨지는 때는 더욱 그런 것이 그리워지는 것이다. 선거 때 사람들은

정치인도 수입해다 쓰면 어떻겠냐는 자조 섞인 뼈아픈 농담들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땅에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의 상

당수가 신뢰성을 잃은 나머지 나오는 한탄이 아니겠는가? 믿어달라고 백 번을 외치고 사과를 천 번을 해도 한번 믿게끔 행동하

는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