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정의(正義 )
플라톤도 인정한 정직한 정치가
지평견문
2013. 6. 9. 06:02
○ 플라톤도 인정한 정직한 정치가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은 그리스의 철학자로서 형이상학의 수립자로 알려져 있다. 그 플라톤이
‘정의라는 잣대로 공직 생활을 하면서 살았다’고 인정한 정치인이 있다. 플라톤은 아테네의 수많은 정치인 중에 유독 그 만이 경의를
표할 만하다고 하였는데 그게 바로 아리스테이데스라는 사람이다.
주지하다시피 민주정(民主政)이 시행되었던 고대 그리스에서는 도편추방제(陶片追放制)라는 제도가 있었다. 그것은 당시에 위험
인물을 전 시민에 의한 비밀투표로 10년간 국외(國外)로 추방하던 제도였다.
테미스토클레스라는 정치인의 선동에 의해 아리스테이데스 추방을 결정하는 도편투표가 실시될 때 글을 모르는 시민이 그가 그 당
사자인줄도 모르고 그의 이름을 써달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것이었지만 여기에 괘념하지 않고 아리스테이데스
는 즉시 그 시민에게 자신의 이름을 써주었다고 한다.
아리스테이데스와 같은 처지에 맞닥뜨렸을 때 주저 없이 그와 같은 행동을 보일 정직한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끝까지 신뢰
하고 의지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진정한 존경을 받을 만한 큰 정치인이 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릴 줄 아는 것부터 몸에 익혀야 할
것이다.
- 진원숙, 손에 잡히는 서양사 이야기 1, 신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