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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자어사전 대국민 웹서비스 MOU 체결

지평견문 2016. 6. 2. 10:56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한국한자어사전’ 디지털화에 성공했다.

단국대는 우리말 표기를 위해 지난 2010년 시작한 한국한자어사전 디지털화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단국대는 이날 ㈜네이버와 죽전캠퍼스 퇴계기념중앙도서관에서 ‘한국한자어사전’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시준 동양학연구원장, 정재철·윤승준·이건식 교수, 김종환 네이버 사전셀(Cell)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식 한자는 우리 음을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선조들이 만든 언어유산이다.

한국식 한자를 정리한 ‘한국한자어사전’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독특하게 사용한 국자(國字)와 이두(吏讀), 국의자(國義字)가 포함돼 있다.

국자(國字)는 우리나라에서 새로 만든 한자이다. 더할 가(加)자 밑에 리을(乙)을 붙인 ‘갈’(乫) 자와 밤 야(夜)자 밑에 미음(ㅁ)을 붙인 ‘얌’(㖱)자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두(吏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표기법으로 ‘令是去等’(시기거든)과 같은 조사가 있다.

또 본래 한자 뜻과 달리 새로운 뜻을 부여해 사용하는 국의자(國義字)에는 힘 ‘력’에서 조선시대 무과 평가 단위로 바뀐 력(力), 성씨가 된 후박나무 박(朴) 등이 있다.

‘한국한자어사전’은 150여종 1200여 고전문헌에서 한국식 한자 어휘를 뽑아 엮었다.

지명, 인명, 의학, 민속 등 수록된 표제 어휘만 8만 9000여 단어에 이른다. 용례는 7만 7천여 개가 소개돼 있다.

협약체결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축 등을 거쳐 늦어도 오는 12월부터 사전에 수록된 고전한자를 네이버 사전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시준 원장은 “이번 협약이 우리나라 고전과 문화에 대한 연구가 한층 심도 있게 진행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언어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해 1973년부터 30여 년 간 한학자와 4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노력 끝에 ‘한국한자어사전’과 ‘한한대사전’을 완간했다.

지난 2010년 ‘한한대사전’ 16권과 ‘한국한자어사전’ 4권의 디지털화 구축 사업에 착수해 최근 ‘한국한자어사전’ 디지털화를 완료했다.

내년 말 ‘한한대사전’ 디지털화마저 끝마치면 총 5만 5000여 글자, 50만 어휘에 달하는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평석 기자(ad20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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