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이번 대통령 선거에 15명이나 나왔는데 누구를 찍어야 돼?”
하며 물으신다. 나는 내심 반가워 얼른 몇 번 아무개를 찍으라고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아도 불원간에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물어 오시니, 이것이야말로 맹자의 <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 : 감히 청할 수는 없지만 진실로 바라는 바 >
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어머니께야 감히 청할 수 있고, 그럴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실 어머니도 그럴 생각이었지만
내 의견을 들어보고 싶으셨다고 한다.
내가 구태여 누구에게 투표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나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이면 대략 아실 줄 안다. 나를 제대로 알지
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해보아야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말을 해서 무엇 하겠는가. 하여간 나는 국익이나 미래를 이
야기하는 것보다는 국가의 정의와 현재를 제대로 보고 말하는 후보를 지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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