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의 얼굴 >
- 유창섭
짙푸른 숲 흔들며 지나는
바람의 얼굴을 보았는가
가장 낮은 잎새 하나 붙들고
낮은 소리로 속삭이는
바람의 얼굴을 보았는가
아직도 먼 길 지나온 모든 길
굽이마다 가슴에서 물결치고
바람의 소리
아직도 잠재울 수 없는 이야기 데불고 지나는
바람의 얼굴
조용히 앉아 있을 때조차도
그저 가만히 놔두지 않는
바람의 얼굴, 그 짓궂은 얼굴을
흠칫 보았다 나와는 꼭 반대로
생겨먹은, 내 생각과는 늘 다른
바람의 얼굴을 흘낏 보았다
가슴속에 살며 똑같이
나이를 먹는 바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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