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한국의 시

1월 1일

지평견문 2022. 2. 1. 10:17

< 1월 1일 >
  
                - 공인배 
  
엄머, 클랐네.
내나이 한살 더먹었네.
새해가 시작되고 20대가
지나가네..

엄머, 클랐네.
친척들은 결혼하라 날리네.
새해가 시작되고 잔소리는
흘려보내네..

엄머, 클랐네.
내아이 분유 값 기저귀 값
새해가 시작되고 시작된
가족의 부양..

엄머, 클랐네.
조카들이 나에게 절을하네.
새해가 시작되고 조카들의
귀여운 압박..

엄머, 클랐네.
내아들 군대간다고 날리치네.
새해가 시작되고 복학시기
맞추려는 아들의 군입대..

엄머, 클랐네.
내 손주들이 날보며 웃네.
새해가 시작되고 손주들
보는 재미가 생긴 나..

엄머, 클랐네.
저멀리 어머니가 보이네..

'시심(詩心) > 한국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별에 고독의 잔을 마신다  (0) 2022.02.05
희망에게  (0) 2022.02.03
서울 밤  (0) 2022.01.31
1월 끝자락 밤하늘에 서서  (0) 2022.01.31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0) 202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