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계사년 첫 산행지인 계방산에서 얻은 시

지평견문 2013. 1. 6. 23:03

    계사년 첫 산행지인 계방산에서 얻은 시

 

    백설만건곤(白雪滿乾坤) : 흰 눈은 천지에 가득하고

    청천산상현(靑天山上懸) : 푸른 하늘은 산 위에 걸렸어라.

    천산좌우열(千山左右列) : 천 개의 산이 좌우로 도열하니

    만맥전후련(萬脈前後連) : 만 개의 지맥은 앞뒤로 이어졌도다.

 

    발이 푹푹 빠지도록 켜켜이 쌓여 있는 눈을 발아래 깔며 능선을 걷다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눈이

시리도록 푸른 기운이 거기 흘러 넘쳤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산의 줄기들이 전후좌우로 끝없이 뻗어 있으니 어찌 장관이 아니랴. 친구들과 함

께 한 계사년의 첫 산행은 되지도 않는 5언 고시를 억지로 떠올리게 할 만큼 나름대로 의미 있는 산행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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