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도회 한문연수원 학생들과 함께 연천 권우 홍찬유 선생님 묘소를 다녀왔다.
묘소 앞에서 선생님께서 생전에 쓰신 <선비정신>이라는 글을 같이 읽었는데 그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잘못한 사람에게 형벌을 주고 가르치면 백성이 죄는 면하지만 부끄러워함이 없게 된다. 그러나 예(禮)로써 백성을 가르치고 덕(德)으로써 정치를 하면 부끄러움도 있게 되고 선(善)의 경지에도 이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끄러움이 없을 때 부끄러워하면 부끄러울 일이 세상에 없게 된다."고 하였다.
요즈음 여기저기 말도 안 되는 추태들이 벌어지는데 그게 다 부끄러운 걸 모르니 그렇다. 부끄러운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니까 그런 것이다. 유교의 그 정신이 우리에게 살아 있었더라면 지금처럼 부끄러운 일들이 가득한 세상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정신을 잘 간직한 것이 선비다. 선비라는 것이... 옛날 선비, 요즘 선비 따로 없다. 선비는 언제나 사회의 모범이 되고 후세까지 교훈을 남겨 인류를 선도할 임무가 있는 것이다....
한평생 한학을 하신 선생님의 선비론 중 일부이다.
오래 전에 하신 말씀이지만 어쩌면 요즈음 상황에서 보아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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