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4

선생님의 노력

어느 박물관,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신사가 쪼그려 앉아 걸어 다니며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다녔습니다. 신사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물관 관계자는 그 신사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1층을 모두 둘러본 신사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똑바로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간 신사는 다시 쪼그려 앉아 벌을 받듯 걸어 다니며 전시물들을 관람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별 특이한 사람도 다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초등학생들이 박물관을 관람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어딘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바로 어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전시물을 관람하고 갔던 그 신사였던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기 위해 전날 미리..

제자들과 함께한 선생님의 사랑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하에 있던 폴란드의 작은 마을 독일군이 들이닥쳐 유대인을 잡아간다는 소문으로 마을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행한 생각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독일군이 마을에 들이닥친 것입니다. 독일군 일부는 마을로 진입했고, 또 일부는 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학생 중 드문드문 섞여 있는 유대인 어린이들을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겁에 질린 어린이들은 코르자크 선생님에게 매달렸습니다. 코르자크 선생님은 자신 앞으로 몰려온 유대인 어린이들을 두 팔로 모두 꼭 안아주었습니다. 독일군에게 아이들을 왜 데려가느냐고 반항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살기 가득한 짐승이 된 그들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을 태울 트럭이..

선생님의 믿음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분이 있다. 성지중고등학교 김한태 교장선생님이다. 김한태 교장선생님에겐 많은 일화가 있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 그 학교에 전과 13범 조폭 두목 학생이 입학했는데 여름엔 반바지에 러닝셔츠 차림으로 날마다 소주 한 병을 꿰차고 왔다고 한다. 게다가 교문 앞에서 동생뻘 되는 학생들에게 "90도 각도로 절하지 않으면 등교 못해"라고 명령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불평불만을 터뜨렸고 교사들은 회의를 열어 그 학생을 퇴학조치하기로 결정했다. 교사대표가 교장 선생님에게 회의 결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은 그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말썽은 부리지만 날마다 학교에 오는 것이 신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교장실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