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으로 수놓아져 있는 아프리카의 아름답고 넓은 들판, 그곳에 첫발을 디딘 김순권 박사는 감탄이 아닌 근심으로 가득했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꽃은 곡식 재배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스트라이가(일명 악마의 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트라이가'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남쪽 전 지역은 물론 인도, 태국, 호주, 미국의 일부 농산물에 침범하여 큰 피해를 끼쳐왔습니다. 선진국은 물론이고 여러 나라가 막대한 연구비를 들여가며 '스트라이가'를 막을 방제법 개발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무런 효과도 얻지 못했습니다. 김순권 박사 또한 거듭된 고민 끝에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합니다. '없앨 수 없다면 이겨보자' '스트라이가'를 없애는 방법이 아닌 '스트라이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