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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과 열정

한 소년이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할머니, 형 그리고 두 명의 외삼촌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극심한 영양실조와 폐결핵을 앓고 있었고 정상적인 생활조차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에게는 언제나 '성실'과 '열정'이 있었습니다. 훗날 소년은 불행한 상황들에 굴하지 않고 문학을 향한 열정으로 '가난'과 '질병'을 극복했고 삶의 아픈 상처들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많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44세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 사람의 이름은 프랑스 최고의 작가 '알베르 카뮈'입니다. 나에게 불현듯 불어 닥치는 불행한 상황들을 이겨내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상황에 굴복하지 말고 이겨낸다면 분명히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가렴주구

춘추시대 말, '공자'의 고국인 노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인 '계손자(季孫子)'가 세금 등을 가혹하게 징수해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가렴주구[苛斂誅求]'라 합니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한 여인이 세 개의 무덤 앞에서 구슬프게 울고 있었습니다. 이 울음소리를 들은 공자가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더욱 흐느껴 울며 말했습니다. "옛적에 시아버지와 남편이 호랑이에게 당했는데, 이제 나의 아들이 또 그것에게 죽었습니다." 공자는 어째서 이곳을 떠나지 않았느냐고 묻자 여인은 대답했습니다. "이곳은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하거나 부역을 강요하는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이를 보고 제자들에게 가르쳤..

신입사원과 과장님

사회 초년생이었을 때 이야기입니다.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과장님 때문에 퇴사를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과장님은 모든 프로젝트와 일을 칼같이 해결하는 분이었는데, 부하직원들도 자기처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신입사원이었던 저는 늘 애를 먹곤 했습니다. 그런데 잦은 야근에 피곤했던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공장에 신제품 표본 제작을 의뢰했는데 1,000개만 받으면 되는 것을 10,000개로 주문을 하고 말았습니다. 실수를 알았을 때는 이미 3,000개의 제품이 제작된 후였습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8만 원, 2,000개면 1억6천만 원. 이 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던 저는 무서운 생각에 도망치듯 회사를 무단 퇴사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