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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맨발로 소리를 듣고 연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고의 타악기 연주자로 손꼽히는 에블린 글레니(Evelyn Glennie)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여느 음악인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열두 살 때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친구의 북을 치는 모습에 반해 타악기를 시작했지만 청력을 잃는 순간 그녀는 크게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는 그녀가 음악을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제 제 기능을 못 하는 귀를 대신해 소리의 진동과 뺨의 떨림으로 소리를 감지하는 연습을 시작했고 무대엔 맨발로 올라가 발끝에서 전해오는 진동으로 소리를 구별해냈습니다. 귀가 아니라 온몸 전체가, 그중에서도 극도로 섬세해진 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1914년 어느 겨울밤, 에디슨의 나이 67세. 에디슨의 연구소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평생을 바쳐 노력한 연구결과가 모두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에디슨은 폐허가 된 연구실을 돌아보며 말했습니다. "지난날의 내 잘못은 이렇게 다 사라졌다.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에디슨은 절망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다시 연구에 몰두하였습니다. '천재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는 그의 말처럼 평생에 1,000여 건이 넘는 발명 및 특허를 획득하였습니다. 살다 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힘들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겪어봤기에 새로운 출발을 소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

어느 토요일이었다. "미안해. 오늘도 많이 늦을지 몰라." "우리 하는 일이 그렇지 뭐.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돈 많이 벌어와, 남편." 남편은 주말에도 출근했다. 한꺼번에 몰려든 작업을 하느라 며칠째 쪽잠을 자며 일하고 있었다. 주말에도 함께하지 못하는 게 무척이나 미안한지, 출근하는 남편은 자꾸만 뒤를 돌아보았다. 나는 괜찮다고 몇 번이나 손을 흔들었다. 남편을 보내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청소와 밀린 빨래를 했다. 그리고는 침대에 엎드려 책을 읽었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한가하게 책을 읽는 주말. 그렇게 책을 읽다가 스르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방 안은 어둑해져 있었다. 이어폰에서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그래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