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페이스북의 글

내일 아침은 아직 안 먹었다

지평견문 2016. 12. 8. 09:02


어머니께서는 내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전화를 드리기 때문에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나인 줄 아신다.

 

내일 아침은 아직 안 드셨고, 오늘 아침은 드셨죠?”

 

핸드폰 너머로 어머니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인제 앞서서 그 소리를 먼저 하는구나.”

 

그럼요. 어머니의 수법을 다 아는데요, .”

 

전화를 드려 아침 드셨어요?’하고 여쭈어보면, 어머니께서는 으레

 

내일 아침은 아직 안 먹었다.”

 

고 말씀하시기가 일쑤다. 그러니 내쪽에서 먼저 선수를 쳐보는 것이다.

 

역사적 경험은 경험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미래 창조적 가치는 과거를 내용으로 하여 현재라는 지렛대를 통해 미래로 투사

되기 때문이다. 내가 광장의 경험을 좋아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내가 그곳에서 대한민국의 건강성을 읽고 흐뭇해하는 이유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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