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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 구기동 옛 고전번역원 앞 - 빨래골공원 지킴터, 2019.1.14

지평견문 2019. 1. 14. 18:25


결국 해를 넘겨 둘레길을 계속 걷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걷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원래 이곳에 있던 고전번역원이 은평구로 이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스 정류장 이름은 아직도 고전번역원앞이라고 하고 있다.


                       누구를 막론하고 예서는 말을 내려야 한다.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작동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법 농단은 공정하게 조사 처리되어야 한다.


                       평창동 길을 걸으며 뉘집 문인지 모르지만 눈에 띄기에 한 컷 찍었다.


과연 미세먼지가 심하기는 한 모양이다. 시야가 제법 흐리다.


소나무의 멋진 인사에 그냥 지나치기도 어렵고


삼각산 청련사(靑蓮寺). 글쎄 언제쯤 이곳에 오면 푸른 연꽃을 친견할 수 있으려나


                       자비가 제대로 행해기지 위해서는 금강역사의 몫도 필요한 법


                       벙종각의 종소리와 차량의 소리가 겹치면 어떤 생각이 들까?


문이 꼭꼭 잠겨 산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치열한 삶의 현장


능선에 늘어선 집들의 위용

 

평창동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색다른 디자인의 건물


역시 색다른 담장의 모습


                       강아지 풀이라기에는 조금 커보이고, 수크렁이라기에는 조금 작아 보이는데


                       북한산의 빼어난 면모의 하나


이색적인 카페는 그 모습만으로도 주의를 끈다


사찰 경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찰이 길로 나섰다.


중생을 구제하기를 원하는 그 마음 아름다워라. 이는 모든 종교의 염원이어야 할 것.


청련사에 이어 다시 연꽃이 피어오르고


                       자애로운 분과


                     힘 좀 쓰는 분이 여기는 떨어져 있다.


                       뉘 집인지 모르지만 이 집 앞을 지나며 눈에 띈 대문의 멋드러진 문양




눈 뜨고 가야 하는데 제대로 명상이 될지 의문?


                       추위에 그만 흐름이 얼어버리긴 했지만 안으로 봄이 흐르는 속내는 속이지 못하리라


갈망을 줄여도 길을 걷고자 하는 갈망이야 어찌 줄일꼬?



낙엽이 차이는 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전망이 좋다고 하는 곳이건만 뿌연 하늘을 어찌할 수 없나보다


                       바윗길이 마치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


데크 역시 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다


                       장독대가 죽 늘어선 것만 보아도 저절로 정감이 돋는다.

 

솔이고, 샘이고 모두 싱그럽게 다가선다


산전수전 다 겪어가며 살아왔을 삷의 지혜가 담겼을 듯한 전집의 기발한 상호


새이름이 무언지 모른다. 꼭 그것을 조명하고 나서야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푸른 머리도 하늘을 다 가리려는 듯


대나무는 작고, 소나무는 크고


                       뿌리만 튼튼해야 하나? 밑둥도 듬직해야 안정감이 있지.


                       절 보다 오히려 벽화가 더 눈에 들어오기에


다음 번에는 독립운동가 분들의 숨결을 느끼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