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한국의 시

시월

지평견문 2021. 10. 2. 07:05

< 시월 >
  
                - 목필균 
  
파랗게 날 선 하늘에
삶아 빨은 이부자리 홑청
하얗게 펼쳐 널면

허물 많은 내 어깨
밤마다 덮어주던 온기가
눈부시다

다 비워진 저 넓은 가슴에
얼룩진 마음도
거울처럼 닦아보는
시월

'시심(詩心) > 한국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예찬  (0) 2021.10.10
낙엽이 가는 길  (0) 2021.10.08
아침이 눈부신 것은  (0) 2021.09.29
초가을 냄새  (0) 2021.09.27
친구에게  (0) 202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