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한국의 시
< 우리집 >
- 김 소 월
이바루
외따로 와 지나는 사람 없으니
밤 자고 가자하며 나는 앉어라.
저 멀리, 하늘 편(便)에
배는 떠나 나가는
노래 들리며
눈물은
흘러나려라
스르르 내려 감는 눈에.
꿈에도 생시에도 눈에 선한 우리 집
또 저 산 넘어 넘어
구름은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