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단법인 유도회 한문연수원 장학생반 졸업식이자 입학식 날이다.
아마 졸업식과 입학식을 같이 하는 데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연수원에서는 그렇게 한다.
연수원 졸업식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졸업생들이 모두 호(號)를 받는 것이다.
원장 선생님께서 직접 호를 지어주신다.
원장 선생님 또는 다른 선생님께서 붓글씨로 그 호와 내력을 화선지에 정성들여 쓰신다.
그러면 재학생 후배들이 표구를 하여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증정하게 된다.
같은 날 졸업식과 입학식을 하는 것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있지만 입학생들에게
바로 그러한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나중에야 어찌 되건 당시에는 누구나 꼭 졸업해서 자신도 멋진 호를 받을 결심을 하게 된다.
연수원을 통해서 선생님들께 호를 받은 사람들도 이제 200여 명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들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식장에 참여할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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