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화류 소설에 등장하는 ‘열과상마의(熱鍋上螞蟻)’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풀면 ‘뜨거운 가마 위의 개미’라는 말이다. 불로 달구어진
뜨거운 솥 위에 개미가 올라갔다고 생각해보라. 그 개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그야말로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열과상
마의라고 하면 바로 황급한 상황에서 안절부절 허둥대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미르니 K스포츠니 하는 사안들은 마치 뜨겁게 달구어진 가마솥과도 같다. 이 때문에 여기에 올라선 개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면 그들은 몹시 당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들은 갑작스레 닥친 상황에 극도의 위기의식을 느낄 만하다. 그것을 빨리 벗어나고자 하다 보
면 방향 감각을 잃고 우왕좌왕하게 될 터이다. 그러다보면 겨우 꾀를 쓰자고 한 것이 도리어 굴레로 작용하기도 할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 또한 어처구니없게 여기기는 마찬가지이다. 어처구니라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어야 콩이라도 갈아 두부라도 만들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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