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이담속찬(耳談續纂) 동언(東諺)에 ‘오성십이 무일무미(烏聲十二無一娬媚)’라는
속담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까마귀 열두 소리에 한 마디 신통한 소리 없다.’는 것으로, ‘미운 사람이 하는 일
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밉다’는 뜻의 속담이다.
언제인지 누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무개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역겹다든가, 싫증이 난다든가? 하여간 그 말이 바
로 이 말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요즈음 들어 나도 좀 비슷한 생각이 한편에 드는 게 아닌가 하여 내심 당혹스럽다. 그래도
나마저 그러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아무래도 특단의 수양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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