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심(詩心)/한국의 시

어머니

지평견문 2022. 5. 15. 23:58

< 어머니 >

          - 김사랑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의 파도같은 주름살을

차마 볼 수 없어

가슴에 말라붙은 젖을 볼 수 없어

모른체 살아 왔지만

사랑의 굴레같은 길에 와서야

당신이 얼마나 저를 사랑 하셨는지

이제야 조금 느꼈을 뿐인데

어머니, 당신을 사랑은 끝이 없네요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절 낳으시고 길러 주셨는데

모른체 살아온 반 평생

늘 한쪽 가슴이 시리면서도

툭하면 잊고 사는 날 뿐이지요

 

당신이 제게 주셨던 마음

티끌만큼도 값지 못한채

아래로만 흐르는

내리 사랑을 어찌 할까요

 

어머니,

어머니,

당신의 사랑은 저의 하늘입니다

당신의 사랑은 저의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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