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정의(正義 )

공주의 청을 들어주지 않은 효종

지평견문 2012. 12. 4. 05:47

                    〇 공주의 청을 들어주지 않은 효종

 

    숙휘공주(淑徽公主)는 효종(孝宗)의 딸이다. 그녀가 수놓은 치마 한 벌을 청한 적이 있다. 이때 효종은

 

    “내가 바야흐로 한 나라의 임금이 되어 검소함으로써 솔선수범하고자 하는데 어찌 네게 수놓은 치마를

입게 하겠는가? 나중에 (내가 죽게 되면) 너의 어머니가 대비가 될 것이니 그때 네가 비록 그러한 것을 입

더라도 (사람들이) 심하게 허물하지는 않을 것이니 잠시 그 날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하다.”

 

고 하고는 끝내 공주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 《공사견문록(公私見聞錄)》 -

 

    옛날에 비해 물자가 풍부해지고 삶의 질도 많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지금 역시 우리

가 가지고 있는 자원은 유한하고 이를 사용해야 할 사람은 많은 이상 아껴 쓰고 나누어 써야 하기 때문에 검

소한 생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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