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양심의 사나이 조궤(趙軌)
옛날 중국에 조궤(趙軌)라는 사람이 밤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좌우에 있는 말들이 남의 밭에 함부로
뛰어 들어가는 바람에 곡식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조궤는 일단 가던 길을 멈추고 아침을 기다렸다. 조궤는 밭주
인을 방문하여 지난밤에 일어난 일에 대하여 자초지종을 말하고 곡식 값을 변상한 다음에야 비로소 길을 떠났다.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아무도 본 사람이 없겠다 누가 볼세라 부리나케 뺑소니를 쳤기 십상이다. 그런데 조
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혹자는 또 그렇게 말할는지 모른다. 조궤는 참 융통성이 없다거나 용해 빠졌다고. 그
러나 바보 같은 조궤 같은 사람들이 많을 수록 이 세상은 좀 더 살만한 그러한 곳이 될 것이다.
'지평생각 > 정의(正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 (0) | 2012.12.28 |
---|---|
우산 없는 집은 어쩌나? (0) | 2012.12.27 |
위아더 월드 (0) | 2012.12.25 |
왜 하필이면 이(利)를 말 하는가? (0) | 2012.12.24 |
자기들이 할 탓 (0) | 2012.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