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하늘에서 준 작위가 인작만 못해서야?
맹자가 말하였다.
“하늘이 준 작위가 있으며 사람이 준 작위가 있으니 인의충신(仁義忠信)과 선(善)을 즐기면서 게으르지 아니한 것은
하늘에서 준 벼슬이요, 공경대부(公卿大夫)는 사람이 준 벼슬이다.
옛사람은 그 하늘의 작위를 닦음에 사람의 작위가 따랐다. 지금 사람은 그 하늘에서 준 작위를 닦아 사람이 주는 작
위를 요구하고 이미 사람이 주는 작위를 얻음에 그 하늘에서 준 작위를 버리나니 의혹됨이 심한 것이다. 마침내는 또한
반드시 망할 따름이다.”
하늘에서 준 작위가 훨씬 소중하고 값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천작을 희생하여 인작을 구하고, 인작을 구한 다음에
는 천작을 돌아보지 않으니 사회가 혼탁하게 되는 것이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인간의 착한 심성을 저버리고 인욕의 굴
레에 기꺼이 빠져들고 마니 마침내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람인 이상 또한 인작을 무시하기 어려우니 인작을 지
니는 것이야 그렇다하더라도 천작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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