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생각/정의(正義 )

사사로움이 없는 세 가지 도(道)

지평견문 2013. 5. 14. 06:10

             ○ 사사로움이 없는 세 가지 도(道)

 

    하늘은 사사로이 덮어 줌이 없고, 땅은 사사로이 실어 줌이 없고, 해와 달은 사사로이 비춰 주는 것이 없다.

 

                                                                                         - 《예기(禮記)》 중니한거(仲尼閑居) -

 

    하늘과 땅, 해와 달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해와 달이 특별히 친소 관계가 있어서 누구는 더 비추어 주고 누구는 덜 비추어

주고 함이 없는 것이다. 하늘과 땅도 마찬가지로 따로 호오가 있어서 누구를 용납하거나 거부함이 없다. 그러니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남의 대표를 맡는 사람들은 모름지기 그 하늘과 땅이나 해와 달처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일정한 지위에 오르기까지 설령 주변의 도움

을 받았다 하더라도 대표성을 띠게 되면 도와준 사람만의 대표가 아닌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공정한 마음가짐을 펼쳐야 한다. 측근에서 도운

사람들도 그러한 점을 이해해주고 그가 공인으로서 공사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어야지 공이나 챙기자고 혈안이 되어 또 다른 공

적 질서를 해쳐서는 곤란하다. 남들은 안 되고 우리는 그래도 된다는 데서 집단 이기주의가 그르치는 점이 적지 않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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