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는 일은 달라도 목적은 같음
추진하는 일의 양상은 서로 달라도 추구하는 목적은 똑같음을 비유하는 말로 분상동몽(分牀同夢)이라는 것이 있다. 필시 다른 침상에 자면서도 같은 꿈을 꾼다는 데서 생긴 말일 게다.
정치상에 있어 여야가 그런 관계였으면 하고 종종 생각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백인백색으로 조금씩은 다 다르다. 그렇다보니 그들이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이 천태만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단체건 국가건 구성원들이 서로 잘 되기를 바라는 공통된 꿈을 이루려고 한다면 방법이 조금씩 다른 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여야의 양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추진하는 양상이 다른 것은 그럴 수밖에 없으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추구하는 바의 목적 또한 같지 않은 듯싶다. 여가 되었든 야가 되었든 추구하는 목적이나 목표가 국민을 위한 일이어야 할 것 같은 데 그렇지가 않은 듯하다. 말이야 누구든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고 하지만 그들이 하는 양태를 통해 받는 느낌은 그건 내세우는 구두선에 불과하고 각자 자신이나 단체의 이권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다소 달라도 추구하는 바가 같기를 바라는 것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하는 방법이나 목적이 모두 다르다. 하나 일치한다고 하면 국가나 민족은 뒷전이고 자신이나 소속 정당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차라리 애꿎은 나라나 국민을 내세우지 말고 처음부터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서임을 내놓고 주장이라도 하면 적어도 속는다는 기분은 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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