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태종과 장손황후
당 태종이 일찍이 조회를 마치고 화가 나서 말하였다.
“기다렸다가 이 촌 늙은이를 죽일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황후가 그게 누구냐고 묻자 태종이 말하기를,
“위징이 매번 조정에서 나를 욕보인단 말이오.”
라 하였다.
황후가 잠시 물러나서 조복(朝服)을 갖추어 입고 뜰에 나서니 태종이 놀라서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황후가 말하기를,
“첩이 듣기로는 군주가 밝으면 신하는 곧다고 하였는데, 지금 위징이 곧은 것은 폐하께서 밝으신 때문이니 첩이 감히 축하드리지 않겠습니까?”
라 하였다. 그러자 태종이 마침내 기뻐하였다.
(권중달 교수의 자치통감 번역본 중)
태종, 위징, 장손황후 같은 인물들이 정관의 치라는 작품을 만드는 주역이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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