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청석현(水淸石見)이라는 말이 있다. 물이 맑아지면 돌이 드러난다는 것이 원래의 뜻이다.
물이 흐리면 보이지 않던 돌이 물이 맑아짐으로 인해 자연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정한 이치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발전하여 보고 듣는 것을 헷갈리게 하는 원인이 제거된 뒤에 진상이 명백해
짐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요즈음 발생한 매 사건마다 이해 당사자 간에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대개 자기들이 처한 입장
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은 상태에서 하고 싶은 말을 주로 하게 된다. 세상
이 혼탁하니 때로 어느 것이 옳은지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서 이 혼탁함이 사라진
다음에 두고 볼 일이다. 그때는 물이 맑아져 돌이 제 모습을 드러내듯 혼미한 듯 여겨지던 사실
도 본연의 모습을 명명백백하게 드러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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