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唐)나라 왕도(王度)가 지은 고경기(古鏡記)에 ‘천경일조(天鏡一照), 불가도형(不可逃形)’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하늘 거울[天鏡]이 한번 비추면 몸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이다.
작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특검과 대통령탄핵소추 헌법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최순실씨나 대통령 측
의 방해 공작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자꾸 감추거나 거짓말을 일
삼는다고 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본다. 국민이 보고 듣는 것이 곧 하늘의 보고 듣는 것이라고 할 수 있
을진대 하늘 거울, 천경(天鏡)은 곧 국민들의 눈과 귀, 마음이다. 지금 상황에서 도저히 그들은 그들이 그 동안 행하였던
부당한 일들에 대해서 절대로 몸을 숨기거나 가릴 수 없을 것임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믿는다. 하늘 거울을, 그것의 비추임을. 촛불은 그 하나의 전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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