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최사전(崔思全)의 아들
고려 때 최사전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로는 최변(崔弁)과 최열(崔烈)이 있다. 최사전이 살았을 때 금으로
만든 술잔 1개씩을 두 아들에게 주었는데 최사전이 죽은 후 그 첩이 한 개를 훔쳤다. 그래서 최변이 노하여 채찍으로 치
려하니 최열이 말하기를
“이 사람은 선친이 사랑하던 사람이 아닙니까? 가산을 털어 주고라도 돌보아 주는 것이 마땅하거늘 하물며 이런 물건
쯤이야 아끼겠습니까? 제가 받은 것이 아직 있으니 그것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였다. 왕이 이 사실을 듣고
“가히 효성스럽고 어진 사람이로다.”
라고 칭찬하고 친필로 효인(孝仁)이라고 이름을 써서 주었다.
최사전은 과연 아들다운 아들을 두었다 할 수 있고 우리는 우리대로 사람다운 사람을 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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