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자기들이 할 탓
고려시대에 김영후(金永煦)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유명한 김방경(金方慶) 장군의 손자였다. 김영후의 손자로
사안(士安)ㆍ사형(士衡)이 있었는데 그들의 나이가 20세를 넘었을 때의 일이다. 어떤 사람이 김영후에게 말하기를
“왜 손자들을 위하여 관직을 얻어 주지 않는가?”
라고 하니, 김영후는
“자제가 과연 현명하다면 국가에서 스스로 선발해서 쓸 것이며, 만일 현명하지 못하다면 관직을 주어서 얻게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겠는가?”
라고 대꾸하였다. 그러자 이를 듣는 사람들이 모두 탄복하였다고 한다. 나중에 김사형은 조선 개국공신의 일인이 되었으니
현명한 자손을 두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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