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聖人)의 마음
《회남자(淮南子)》 수무훈(修務訓)에,
“대저 성인(聖人)의 마음은 밤낮으로 남을 이롭게 하고자 함을 잊지 않으니 그 은혜가 미치는바 공(功)이 또한 크다.”
라고 되어 있다. 성인은 자신이 무엇을 이루고자 하면 남을 먼저 달성하게 하고 가급적이면 남을 살리고자 하는 덕을 베푼다. 혼자만,
자기 가족만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것과는 판연히 거리가 멀다. 남을 대할 때는 마치 봄날에 만물이 소생하게 하듯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자신을 돌아볼 때는 추상같이 임하여 스스로를 갈고 닦는 데 게을리 하지 않음도 알아야 할 것이다.
유가(儒家)에서는 누구나 요순임금처럼 성인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실상 누구나 성인이나 그 다음 단계라 할 수 있는 현
인이 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현이 되고자 노력하면 성인이나 현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선인(善人)이 되
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니,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스스로 먼저 몸과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그러니 남을 위하자고 한 것이
또한 자신을 위한 건강한 비결도 될 수 있게 된다. 꼭 남을 배려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남에게 잘 해야 하는 이
유가 있을 법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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