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년 3월 16일 (일요일) 09시45분~ 16:00
장 소 : 용문산 (양평군 용문면)
인 원 : 고영춘, 권승칠, 김규일+1,김문성, 김상현, 김석종,김세봉, 김종권+1, 김진익, 박기철, 박도식, 박 돈,
박병준, 박종범, 박찬정+1, 송재혁+1, 이동관+1, 이문로+1, 이장원, 이제만, 정승수, 조병국, 황기수,
박태석(24+6) 총 30명
오늘은 용두팔 산악회가 용문산 시산제를 갖는날!
바쁜 일정인줄은 알지만 내려오는 통로로 역주행해서 오라가는 저 분은 누구릴까?
모범을 보여야 할 그가 날아간 자리에는 봄 뻐국이 소리만 아련히 들려오는 듯 하다.
이렇듯 시간도 널널한데 말아여~~
통트는 새벽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치켜뜨고 나선 발길이 하나둘 그리움으로 모여든다.
그리움은 시가되고 노래가 되고 행복이 되었다
오늘 일정에 대하여 다시 설명을 듣고 ....
즐거운 산행.
맛나는 산행.
안전한 산행을 다짐하며.....다함께 출발!!!
산 꼭대기부터 시작된 겨울은 아직도 산아래 마을까지 침묵하며 봄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데.....
작은 틈새를 비집고 눈뜨는 푸르른 생명을 본다.
이미 봄은 여기저기 기지개를 펴며 새로운 인연을 잉태하고 있었다.
경이로운 싹틈에서 비로소 아침잠에서 깨어난다.
이제 시작이다!
선발대로 모처럼 승칠이 제일 앞장을 선다,
앞장선 발걸음이 워째~~~~~
팔자걸음에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날 듯한게 불안하기만 하다.
뒤이어 오르는 제만과 기철!
방긋웃는 웃음속에 활력이 넘쳐서 보기 좋다.
류마치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종범이도 힘찬 발걸음을 내 딛는다.
산을 자주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다는 그에게서 게으른 나를 힐책해 본다.
기철의 익살스러운 표정 뒤로......
늙스그레한 노숙인 한분이 예나다름없이 뒷짐을 지고 산을 오른다.
용문산에는 원래 뱀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는데.....일찍 잠에서 깨어난 독사가 아닌듯 싶다.
용문역에서 날아갔던 뻐국이가 이리로 날아왔는가보다.
아내는 뒤로 내팽겨둔 채 서둘러 선두를 확보하는 문로!
헌데 후미대장이 웬일로 치고 오른다.
저 뒤로는 산아래 남겨둔 아내 걱정에 규일이 연신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 못한다.
누가 잉꼬부부 아니랄까봐.....언제나 붙어 다니는 동관내외!
그런데 워째 무거운 짐은 아내에게 지우고 맨몸으로 신나서 하루종일 희희낙락하던지........
역시 전임 회장인 찬정이 이름값을 한다.
마음 가득 꽉찬 정(情)을 주체하지 못하고 용두팔 모든 아낙들을 보살피며 후미에 섰다,
여전히 앞서던 승칠이 .....선글라스 넘어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 옛날이여! 아름다운 시절 다시올수 없나~~~♬
승칠의 10분천하는 끝나고 드디어 독이 바짝오른 독사가 눈빛도 예사롭지 않게 선두로 나선다.
귓볼을 스치는 바람은 따뜻하기만 한데
숲은 아직도 동안거 해제를 마치지 못한 승방처럼 적막하기만 하다.
고요한 침묵속에서.... 할!!!
깨달음의 사자후가 쩌렁쩌렁 숲을 흔든다.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다.
지평선사(세봉)의 말처럼.....
우린 부질없는 과거를 붙잡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달을 가르키면 달을 봐야지....왜 그 가르키고 있는 손가락에서 벋어나지 못하는가......
지천명의 나이를 넘어섰건만 아직도 하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중생의 어리석음이여!
아프면 아픈대로......
죽은이는 죽은대로.....
내려놓고 사는 이나 부둥켜 사는 이나 숲은 하나로 숨쉬고 있음을 본다.
문득 돌담길 돌아서면 보이고 만져지려나?
뜨거운 입김 내뱉고 돌아서면 죽은 가지에도 삶이 움트고 있음을.......
템플스테이 방마다 나를 찾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모두가 침묵하며 나를 찾는 수도승이 되었다.
하나보다는.....
넷이 좋고.....
넷 보다는 다섯이 좋듯.....
우리 용두팔도 하나가 모여 무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병국이 용문사 뜨락에 도착하며 일갈.....
"여기에서부터 마당바위는 식은 죽 먹기야"
그 말이 오늘의 독이 될 줄이야.....
차라리 연못에 동전하나 던져 재수나 점쳐볼 것을......
본래『동국여지승람』에서는 “용문사는 미지산에 있는데, 그 산 이름은 용문이라는 절 이름으로 부른다” 고 한다
여기에서 '미지'는 '미르'- 순수한 우릿말로 '용'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곳 용문사 대웅전을 등지고 포즈를 취한 승칠과 기철 그리고 제만!
이곳의 기(氣)를 받아 올해 모든 소원하는 일이 성취되기를 ....^^*
대웅전을 바로보고 당당한 포즈를 취한 세봉, 종범, 병국, 문로!
무심코 찍은 사진에 보니 너희들의 소망만큼이나 누군가 한장 한장 소원을 빌어 쌓아놓은 기왓장처럼 ......
그대들의 소원도 원만성취 될 수 있기를 .....^^*
용문사 은행나무는 통일신라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고 설움에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전설과 함께 수령이 약1100년이 넘었으며, 세종때는 당상관(정3품)의 벼슬과 함께 지금은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병국이를 쫓아 오른 보병부대는 숨을 헐떡이며 마당바위로 진격을 계속하고.....
뒤이어 그들이 떠난 자리에 간호병과(?)와 보급부대들이 속속 올라선다.
구슬땀에 땀을 비오듯 쏟아내며 진군하는 숨소리는 용문산 골짜기 바위에 부딪혀 메아리로 스러지고.....
한가로운 간호장교들은 따사로운 봄볕을 즐기고 섰다.
지휘본부는 선발대의 안위느 뒤로한 채 눈웃음으로 아낙을 희롱하고...
이에 뒤질새라 아낙들은 손을 내민다.(에궁~~ 이를 아는지 야전군들은 고달프기만 허다.)
그려!
세상 뭐 있어?
뒤돌아 서면 모든것이 부질없는 것임을......
가진 것 내려놓고,
힘에 부친 목표도 내려놓고.
한생각 돌아보면 이렇듯 가벼운 발걸음인 것을.....
아득한 옛적부터 미래세 다하도록
여여한 이자리는 생멸이 없었건만
덧없는 분별속에 온갖 법 지어놓고
그 속에 헤메이는 가련한 길손이네
<금강 삼매경>
내가 지은 인연따라 생노병사 사고 팔고(四苦八苦)를 어찌 다 내려 놓으련가!
여보게 !
용두팔 친구들아~
좋은 인연 많이 만나, 좋은 복덕 많이 쌓아
우리네 인생살이 나눠주고 덜어주며 웃으며 함께하세.
저무는 해 바라보고 한숨만 짖지말고
노을이 오기전에
우리들 인생살이 멋지게 살아봄세.....
그대들도 보았는가!
산에 사는 나무는 절대 같은 곳으로 가지를 뻗어 함께 고사하지 않고 양보하며 자리를 비켜주어 다함께
살아가는 이치를......
제만이가 찍은 용문사 등산로를 올리며.....
이 사진은 아마도 다음에 꼭 함께 하고 싶은 산으로 찍은 듯하여 그 뜻을 저버지리 못하고 올린다
세간(속세)와 출세간(해탈-이상향)의 경계를 나타내는 문으로 일심으로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겠다는 의지의
한국인- 승칠
아무리 큰 스님도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지 모르는지.......부도탑은 말없이 오가는 산객들의 시선를
붙잡고 섰다.
아직도 하고 싶은 설법이 많은 듯........
기철이는 무념무상....
제만이는 반야(천주교에서는 유토피아)를 꿈꾸며....
언제나 푸르른 17살 처녀이고픈 마나님들~
나목들은 아직도 한 겨울인데, 님들의 자태는 봄꽃으로 활짝 피었네요.
엉금엉금 기어서 올라선 마당바위......
승전나팔은 오간데 없고 병나발만 만무하구먼~~~
그려~
타는 속에는 지평막걸리가 최고여!
양평에서 홀로 용문산 정상을 넘어 내려온 병준이와 함께 예전 공비와 최근 공비들이 의기투합!
(장원-영춘- 병준-문성- 기수- 세봉)
용문산에 들려 어찌 그냘 돌아설수 있으랴!
가신 님(성권) 생각이 나서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발을 담근다.
족욕의 시원함도 잠시- 가신 님 생각에 숙연해졌다.
흐르는 물속에 잠시 발을 담가 놓았듯......
우리네 삶도 이와같아 흐르는 시냇물에 잠시 발을 담그고 있을 뿐,
발이 시려 얼른 물에서 발을 뺀 이도 있는가 하면......
묵묵히 한참을 들여놓고 있는 이도 있다.
허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물은 도도히 제갈길로 흐르고.....
그 물은 아까 담겼던 발을 기억하지 않는다.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오늘에 충실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자꾸자꾸 자신을 되돌아 볼 일이다.
선녀의 옷을 감추려는 듯 바위틈에 숨어(?) 우리를 기다려준 마음씨 착한 일산의 도식이! 고마버~~
1시30분이 넘어서야 .....이제 시산제를 하려는 중원산 계곡쪽으로 향하고 있다.
아우성치며 내려오는 물소리며....
무성한 숲의 영령들 함성소리로 휘몰아치는 바람소리며...
봄은 성큼 우리켵에 함께 있었다.
10분거리(?)라는 병국이 말에 시산제에 올릴 제수 음식과 탁주를 짊어지고 오르는 용두팔의 건각들!
역시 공비대장 장원이 오늘 짐꾼으로서도 장원이었다.
모처럼만에 용두팔 산악회에 나온 석종이 기수를 독려(?)하며 기수를 잡는다.
드디어 오늘 시산제를 올릴 기가 세다는 기도처에 다다르고.....
2014년 용두팔 산악회 시산제 팻말이 세워진다.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산행에 다소 지친 표정들이긴 하나....
집행부의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제수가 준비되고......
용두팔의 정성으로 차려진 제수와 돼지머리는 저금통으로 대신하되 별도의 머릿고기를 가름하였다.
병국이 개회식을 알리고...
뒤이어 순국선열 및 먼저간 산악인과 특히 김성권 고문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이어진 이제만 대장의 산악인 선서!
박돈 대장의자연보호 헌장
산악회 회장인 김규일의 짧은 인사말에도 불구하고 왠 사진이 이렇듯 많은겨???
용두팔 회장 - 김진익의 격려사는 겸손하게도 선 자리에서 간략하게 마쳤다.
김규일 회장의 분향강신에 이어 모든 용두팔 회원들의 삼배의 예로 참신을 드리고 있다.
그리고 초헌!
독촉 -시산제문 낭독(부회장: 김세봉)
아헌 -박돈 대장
종헌 -이제만대장
헌작- 송재혁, 박찬정 고문
헌작- 김진익회장, 이장원 전회장, 김문성 전회장
헌작- 김세봉, 김상현 부회장, 황기수 감사
헌작- 권승칠 총무이사 외 전원
헌작 - 정승수 (ㅋㅋ... 내사진도 있었네)
소지 후......음복을 한 다음 다함께 외쳤다"두팔 두팔 용두팔"
이어 4년간 용두팔 산악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준 박찬정고문에게 공로패를 증정하였으며.
경품은 고인(김성권)의 뜻을 받들어 이제만 대장에게 주는데 모두가 동의하여 다같이 박수로 기쁨을 같이했다.
시산제가 끝나고 진짜 음복을 하는 시간
그 와중에도 마눌사랑에 푹 빠져있는 찬정이 얼굴을 들이민다.
금슬좋은 한쌍의 원앙(?)땜에 애궂은 옆에 모델들은 엉거주춤.....ㅋㅋㅋ
아무튼 오늘 시산제도 이렇듯 잘 마무리되어 올 한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바래본다.
시산제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
성큼 내려선 봄이 봉긋이 고개내밀어 유혹한다.
어찌 마다하고 돌아설수 있으랴!
진한 입맞춤으로 나도 봄이 되었다.
온 산에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파란 하늘 또한 봄빛이다.
<향후 시산제 순서를 위해 아래와 같이 금년도 일정을 정리해 놓고자 한다>
- 용두팔 시산제 순서 -
- 초헌관 : 회장 김규일
- 아헌관 : 산행대장 박돈
- 종헌관 : 산행대장 이제만
- 집 사 : 총무 조병국, 고영춘
*** 시산제에서 산신에게 올리는 절은 3번, 인간은(양) 1번. 사신은(음)2번 , 자연신은3번
시산제에는 과일을 자연 그대로 깨끗이 씻어서 깍지않고 올린다.
1. 개회식
지금부터 단기 4347년 갑오년 용두팔 산악회 시산제를 시작하겠습니다
(회원들은 핸드폰을 꺼 주시고, 복장을 단정히 해 주시길 바랍니다)
2. 국민의례(생략)
3. 묵념: 순국선열 및 먼저가신 산악인들을 위한 묵념
4.산악인 선서 : 이제만 대장
산악인 100자 선서 :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 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마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뿐이다.
5.자연보호헌장: 박돈 대장
자연보호 헌장 :
하나,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국가나 공공단체를 비롯한 모든 국민의 의무이다.
하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이는 자연자원은 인류를 위하여 보호되어야한다.
하나, 장연보호는 가정/ 학교, 사회의 각 분야에서 교육을 통하여 체질화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하나, 개발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신중히 추진되어야 하며 자연의 보전이 우선 되어야 한다
하나. 온갖 오물과 폐기물과 약물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자연의 오염과 파괴는 방지 되어야 한다
하나, 오손되고 파괴된 자연은 즉시 복원하여야 한다
하나, 국미 각자가 생활주변부터 깨끗히 하고 전 국토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6.산악회 회장님 인사말씀
7.용두팔 회장짐 격려사
8.제례의식
1)분향강신 - 산악회 김규일회장
** 초헌관인 회장께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분향하고 산신을 모셔주시기 바랍니다
(강신: 종헌관<이제만대장>은 촛불점화, 초헌관 (회장)은 향을 피운 후 술을 반잔만 따른 후 땅에 붓고 삼배)
2)강신문 낭독(산악회 회장)
단기 4348년 서기 2014년 갑오년 3월16일 용두팔 산악회 회원 일동은 한 해동안 무사하게 산행 할 수 있게 도와 주십사
하고 정성으로 제물을 마련하였아오니 산신령님께서는 우리 인간세상에 왕림하시어 흠향하옵소서.
(잔에 술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3번 향 위에 돌리고 술잔을 향 앞에 내려 놓는다)
3) 참신 : 다같이 재배로 산신를 맞이한다 (일동3배)
4)초헌 : 산악회 회장
용두팔 산악회 김규일 회장님께서 첫잔을 올리겠습니다.
(산신에세 술을 올리고 삼뱅 후 무릎 꿇고 앉느다)
(초헌 후에는 축문을 읽는다)
5)독촉 : 시산제문 낭독 (부회장 김세봉)
(모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축문:
유세차 4348년 갑오년 양력3월 16일(음력 2월16일)오후 저희 용두팔 산악회 회원 일동은 백두산을 증조산으로
모시고 백두대간을 내려오다 광주지맥으로 휘돌아서 북으로는 어비산, 좌로는 유명산을, 우로는 중원산을 거느리며
한강을 바라보시고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보살펴 주시는 이곳 용문산에서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2004년부터 매년 3째주 정기산행 그리고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하면서 가까이는 서울 근교산을, 남쪽으로는 한라산.
동쪽으로는 설악산을 해외로는 합바설산 반지설산 남호대산 일본의 북알프스와 다이셰산을 무사히 등정하면서
산을 배우고 산을 닮으며 그 속에서 하나가 되면서 친구들과의 우정도 기쁨으로 충만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아무
다친 이도 없었고 아무 낙오자도 하나 없었음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곳 용문에서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신령님의 자애로운신 보살핌의 덕이 아니었다고 어찌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저희가 오늘 이곳을 찾아 감사의 시산제를 올리는 뜻도 바로 거기에 있나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되 일단 산에 들면 산이 곧 나이고 내가 곧 물이며 구름이며 나무며 풀이며
바위하나 하나가 모두 제각기의 모습과 몸짓으로 서로를 소리쳐 부르는 아름다운 조화로 가득 찬 산과 골짜기를
걸을 때마다 흥에 겨워 질러대는 노래 소리나 왁자지꺼한 울의 경망스러움도 너그러이 들어주시며
오로지 무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조용히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보살벼 주신 신령이시여!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배냥을 둘러맨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시고 허리에 찬 수통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늘 채워 주시고
지형을 잘 못 보아 엉뚱한 골짜기를 헤매이지 않게 하시고, 조난하여추위와 굶주림으로 무서운 밤을
지새지 않게 하시고 전국 어디를 가도 차량을 안전운행 할 수있도록 도와 주시고, 꾸준히 진행중인
백두대간 산행에도 무사히 등정하게 하여 주십시요.
천지간의 모든 생육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뜻이 있나니, 풀한포기 꽃 한송이 나무 한그루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한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며 지나고, 추한 것은 덮어주고
아름다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산행을 하고 산을 닮아 좋은 사람들이 되고자 하나이다.
오늘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약주와 제수는 비록 적고 보잘 것 없지만 어여삐 여기시고 즐거이 받아주시어
이제 올리는 이 술을 받으시고 올 한해도 울이의 산행길을 굽어살펴 주소서.
절과함께 한 순배 크게 올리나이다.
단기 4347년 3월 열엿세째날 용두팔 산악회원 일동 상향
6) 아헌 : 용두팔 산악회 박돈 대장께서 두번째 잔을 올리겠습니다
(두번째 잔 올린 후 삼배)
7)종헌 : 용두팔 산악회 이제만 대장께서 세번째 잔을 올리겠습니다
(세번째 잔 올린 후 삼배)
8)헌작 : - 고문 송재혁, 박찬정
- 부회장 김세봉, 감사
- 용두팔 회장단
- 참석자 무순 (일제히 합동으로해도 가능)
9) 산신재배 : 초헌관(회장)이 잔을 올리고 모두 세번 절한다.
10) 소지 : 축문 낭독자(부회장)는 축문을 태워 하늘로 올려보냅니다
11) 음복 : 모두에게 술을 따른 후 회장 주관으로 "두팔 두팔 용두팔:을 외친다
12)용두팔 회장 (김진익)인사말
8.공로패 증정
9. 경품 추첨
10. 선물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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