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며 찾아오는 불청객 중 하나가 바로 뱃살이다. 이게 한번 나오기 시작하면 여간해서 후퇴할 줄 모른다. 화랑도
아니니 임전무퇴를 알 까닭이 없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정말 나올 때는 그리 쉽게도 나오더니 도대체 물러가는
것은 어찌 그리도 어려운가? 정말 염치불고하고 일신우일신하는 그 작태가 한심스럽다.
허리띠에 뚫린 구멍 수가 줄어들다 못해 나중에는 그마저 찾기 어려운 지경에 도달하면 난감할 일이다. 송곳이라도 찾아
새 구멍이라도 뚫을라치면 왠지 모를 비애감마저 들 지경이다.
허리띠를 늦추거나 조일 때 쓰기 위해 허리띠에 뚫어 놓은 구멍을 한자말로 대안(帶眼)이라고 한다. 이 대안이 다하기 전
에 운동을 하든 아니면 음식물 섭취를 줄이든 뭔가 대안(代案)을 마련해야 한다.
'지평생각 > 페이스북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 주 태조의 선공후사 (0) | 2015.06.01 |
---|---|
내 탓이다. (0) | 2015.05.30 |
선수를 빼앗기다 (0) | 2015.05.28 |
2015. 05. 27 아침의 풍경 (0) | 2015.05.27 |
권우 선생님의 선비론 중 일부 (0) | 2015.04.19 |